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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찬투' 직접 영향권‥태풍주의보 발효

입력 | 2021-09-16 13:56   수정 | 2021-09-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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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하이 앞바다에 머물고 있던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항섭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지금 서귀포시 법환포구에는 빗줄기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데요.

제가 오늘 새벽부터 이곳에 나와 있습니다.

바람도 점점 강하게 불면서 태풍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에도 먹구름이 끼면서 잔뜩 흐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바다의 물결도 점차 높아지면서 높은 파도가 방파제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지역은 지난 13일부터 한라산 진달래밭에 81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오늘도 한라산에는 50mm, 그 밖의 지역은 2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마라도에서는 시속 80km의 강풍이 관측되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건물 지하실이 침수되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지난 13일부터 37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내일 오전 8시 서귀포 남동쪽 40킬로미터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고,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아직까지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오후부터는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제주는 오늘 오후부터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내일까지 최고 4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에 대비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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