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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이스라엘 폭격 42명 사망…"교전 중단" 촉구
입력 | 2021-05-17 17:09 수정 | 2021-05-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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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어제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마흔 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렸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이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너진 건물 잔해 틈 사이로 구조대원들이 한 소녀를 빼냅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집에 깔렸던 여섯살 소녀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병상에 나란히 누운 소녀와 아빠는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리야드 에슈쿤타나]
″(첫 번째 폭발 직후) 딸들을 확인하기 위해 뛰어 갔는데, 부인이 아이들을 안아서 방에서 나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순간 두 번째 폭발이 있었고 천장이 무너졌어요.″
이 소녀와 아빠는 목숨을 건졌지만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으로 어제 하루만 팔레스타인에서 42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하루 사망자 규모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집단만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날 알 하디디/사망자 가족]
″5달 된 이 아이를 제외한 엄마와 형제 가족 모두 이번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55명을 포함해, 188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졌고, 1천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도 5살 소년과 군인을 포함해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2백여 명입니다.
화상으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양측은 서로를 맹비난했습니다.
[리야드 알말키/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무장관]
″이스라엘은 (이웃이 아니라) 우리 집에 들어와 가족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무장강도입니다. 우리의 집을 무너뜨리고…″
[길라드 에르단/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하마스는 민간인을 겨냥하고,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를 겨냥합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자를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이 즉각적 휴전을 위해 중재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지만, 유엔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은 도출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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