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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보고서' 단독 채택…야당 "의회 독재"

입력 | 2021-05-31 17:03   수정 | 2021-05-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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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이뤄진 건데, 민주당은 송부 시한이 오늘까지여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자체를 다시 열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와대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다시 송부해달라고 요청한 시한인 오늘, 국회 법사위가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박주민/국회 법사위원장 직무대행]
″(이의)없으시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인사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불참한 채 여당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한 겁니다.

민주당은 이미 보고서 채택 시한을 한 차례 넘긴 만큼 2차 시한인 오늘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 중립성 논란이나 도덕성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무런 증명도 못 했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로 청문회를 파행시켰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상적인 청문 절차가 파행된 것은 국민의힘도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지 돌아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가 이미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 의혹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는데도, 여당이 또 한 번 야당의 동의 없이 청문 보고서 채택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도읍/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민주당의 일방적 행태는 오만과 독선을 넘어 의회 독재의 정수를 보여준 것입니다.″

지난 26일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여야 의원들의 말다툼과 감정싸움으로 파행한 끝에,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자동 산회됐습니다.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김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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