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여홍규

美 의사당 시위대 난입에 봉쇄…1명 사망

입력 | 2021-01-07 09:40   수정 | 2021-01-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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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워싱턴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에 난입해 의사당이 봉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의회에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최종 확정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고 있었는데, 지지자들의 난입으로 회의는 중단됐고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의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당에 있던 한 여성은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 지금 상황 어떤가요?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의회 의사당 건물에 난입한 사태와 관련해 미 정부 당국자는 의사당 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건물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난입 사태로 중단됐던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 회의는 잠시 후인 저녁 8시, 한국시간 오전 10시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난입 사태 발생 직후 주방위군 1천100명을 배치했습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2시반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반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건물 쪽으로 진입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내부까지 난입했습니다.

당시 의사당 안에선 의회가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지난해 11월 3일 실시된 대선과 관련해 각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번 난입 사태로 의사당은 봉쇄됐고, 투표 결과 인증을 위한 회의도 중단됐습니다.

의사당 안으로 난입한 일부 시위대는 상원 회의장을 점거했고, 또 다른 시위대는 하원 회의장 앞에서 무장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의회는 회의 중이던 의원들을 긴급 대피시켰고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안전한 장소로 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당 건물 안에 있던 한 여성이 누군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의사당 근처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안전하게 처리했다고 사법당국이 밝혔습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조금 전인 현지시간 오후 6시, 한국시간 오전 8시부터 통행금지를 실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워싱턴에선 미 의회 합동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대규모 불복 시위가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앞에서 연설을 갖고 대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분노한 건 이해하지만 이제는 집에 가야할 시간″이라며 평화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사태를 반란이라고 규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 생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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