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입도 막힌 트럼프' 트위터 정지…탄핵안 다음 주 제출

입력 | 2021-01-09 20:17   수정 | 2021-01-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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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았던 트위터에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폭력 선동의 위험이 있다며 트위터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 건데요.

게다가 다음 주에는 트럼프대통령 탄핵안이 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갈수록 궁지에 몰리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위터는 김정은에게 판문점 깜짝 만남을 제안할 땐 외교 수단이었고, 데리고 일한 장관을 자를 땐 해고 통보의 창구였으며, 시위대에 총 겨눈 부부의 영상을 공유할 땐 지지층을 자극하는 선전 도구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차별과 혐오 표현, 음모론 제기로 숱하게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취임 이후 3년 간 올린 것 중 남 공격이 5천 8백여 건, 민주당 비난이 2천 5백여 건, 자기 자랑이 2천여 건이나 돼 대변인이 별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게시된 시간대를 보면, 오전 6시부터 자는 시간 빼고 수시로 이어질 만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켈리언 콘웨이/전 백악관 선임고문]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푹 빠졌어요. 세계와 소통하는 그만의 방식입니다. 공정한 플랫폼을 갖지 못한다고 느낄 때 말이죠.″

하지만 팔로워 8천9백만 명과 소통해온 그의 계정은 이제 텅 빈 페이지가 됐습니다.

폭력을 또 선동할 위험이 있다며 트위터 측이 영구 정지시켰습니다.

[″미국의 애국자들은 경멸당하거나 부당하게 취급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1월 20일 바이든의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란 어제 트윗이 문제였습니다.]

의회 난입과 취임식 방해를 두둔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임기 중 두 번째 탄핵에 직면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선동을 사유로 명시한 탄핵안을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하원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데이비드 시실리니/하원의원(민주당 법사위)]
″반란을 선동했다는 조항을 포함했습니다. 대통령이 정말로 혼란을 일으키려 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밀리 합참의장에게 불안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핵 공격을 지시 못 하게 해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의 위협 요소가 된 셈입니다.

임기 11일 남겨놓고 말과 행동으로 또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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