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욱

불타는 차 유리깨고 3명 구조…용감한 택배 기사

입력 | 2021-01-14 20:34   수정 | 2021-01-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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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택배 현장은 정말 쉴 틈 없이 바쁠 겁니다.

이런 와중에 사고로 불이 난 현장 옆을 지나던 택배 기사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소화기로 차 유리를 깨서 세 명을 구해 내고 불길도 잡았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쯤 경기도 광주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나들목 인근, 화물차와 SUV, 승용차 석 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승용차에선 불길까지 치솟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 인근을 지나던 화물차 기사가 황급히 차에서 내려 화재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택배기사인 이명희 씨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사고가 난 화물차의 앞유리를 부숴 탑승자를 구조하고 소화기로 불길을 잡아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명희/화물 택배기사]
″제 차에 있는 망치를 들고 앞유리를 파손 후 그 아주머니부터 구하고… 소화기로 화재 옮겨 붙으면 안 되니까, 일단은 진화를 시작하긴 했습니다.″

이 씨가 진화에 사용한 소화기는 한 라디오프로그램 경품에 당첨돼 받은 것, 현행법상 7인승 이상 자동차와 화물차, 특수차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데, 이 씨의 꼼꼼함이 빛을 발했습니다.

[이선영/대전 대덕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위]
″차량 안에 비치된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같습니다. 평상시에도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해 두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전시는 신속한 조치로 시민 3명을 구한 이 씨를 119 의인상에 추천하고, 이 씨와 소속 택배사에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선물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 영상제공: 대전소방본부, 경기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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