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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바이든 시대' 개막…"바닥치고 올라갈 일만"
입력 | 2021-01-21 20:10 수정 | 2021-01-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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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극단주의자들의 위협 속에 수도 워싱턴을 요새처럼 봉쇄해 놓고 취임식을 할 만큼 미국의 민주주의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피해로 고통받고 정치적 갈등으로 갈라진 미국 사회에 바이든 대통령은 치유와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2주 전 폭도들이 장악했던 현장은 신성한 취임선서의 장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신이시여, 도와주소서″
(축하합니다. 대통령님)
선거 결과에도, 마스크 쓰는 것에도 극과 극으로 입장이 갈린 오늘의 미국인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이라는 평범한 메시지를 절박하게 던졌습니다.
[조 바이든/제46대 미국 대통령]
″지금은 위기와 도전의 역사적 순간입니다. 통합은 전진하는 길입니다.″
트럼프 4년이 심어놓은 분열의 정치와 결별을 선언하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제46대 미국 대통령]
″정치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불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의견의 불일치가 전면전의 명분이 돼서도 안 됩니다.″
여성 최초, 흑인 최초 부통령의 탄생이란 새로운 역사도 기록했습니다.
″나, 카말라 해리스는 엄숙히 선서합니다.″
떠나는 대통령은 끝내 오지 않았고 펜스 부통령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일반인들은 취임식장 접근이 안 되기 때문에 이렇게 통제선 밖에 많이들 몰려들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진 못해도 여기서라도 새 대통령의 탄생, 새 시대의 출발에 감격했습니다.
[테리 맥클린/워싱턴주 시애틀 거주]
″바이든과 카말라가 합쳐서 팀을 이룬다니 흥분돼요. (미국이) 바닥을 쳤으니 남은 것은 올라가는 것뿐이죠.″
[아디 싱/뉴욕 거주]
″내가 온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나를 비롯해 여기 온 사람들은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밤하늘을 밝힌 화려한 불꽃 덕에 워싱턴DC의 분위기는 모처럼 살아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권 도전 30여 년 만에 백악관에서 첫 밤을 맞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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