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희

수도권 한 달 새 1억 '껑충'…9년 만에 최고 상승률

입력 | 2021-01-21 20:38   수정 | 2021-01-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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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연초부터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특단의 공급대책을 예고했는데도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지난달 7억 1천500만 원에 거래된 35평, 전용 84㎡형이 지난주 9억 원에 팔렸습니다.

치솟는 집값을 보며, 계약을 파기하는 집주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훈희/경기 고양시 공인중개사]
″(매도인들이) 보험회사에서 대출받으시거나 이렇게 해서 (계약)해지를 많이 하시고요. 급격하게 오른 건 12월 들어서…이렇게 빨리 올라간 건 저도 처음 봤고요.″

경기도 의왕의 이 아파트 단지도 29평, 전용면적 74㎡ 형이 지난주 9억 7천만 원에 거래돼 한 달 만에 1억이 뛰었습니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로, 2012년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달 대규모 지방 규제로 다시 수도권 집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다, 전세난에 떠밀린 매입도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경기 의왕시 중개업자]
″전세 살다가 전셋값이 원체 많이 오르니까 이 기회에 사자 해서 그냥 사시는 분들이 많고, 서울에서도 많이 와요.″

서울도 재건축·재개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흑석2구역 중개업자]
″전화 오는 것 같더라고. 물건들 있는지 시세 파악하고 막 그런 전화 같은데, 물건이 별로 없어요. 몇 가구 안 돼요.″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면서 공급 확대를 위한 도심 개발이 예상되는데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주택 관련 공약도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유/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공급이 완료가 됐을 때에는 효과가 나타나서 주택가격이 안정화되지만, 공급하는 과정에서는 아무리 개발이익을 환수한다고 해도 전체를 환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토부가 다음 달 초 공급대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공급의 규모가 작년 8·4 대책 당시의 13만 2천 호를 크게 웃돌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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