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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사라진 일자리 100만 개…IMF 이후 최악
입력 | 2021-02-10 20:55 수정 | 2021-02-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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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시작된 고용 충격이 한국을 무섭게 덮치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0만명 가까이 줄었고, 실직자 수와 실업률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서유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사우나.
원래 5명이 함께 일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3명이 사라졌습니다.
주인 부부 두 사람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지만, 한 달 적자만 2,500만 원입니다.
[오정숙/사우나 운영]
″지금 더이상 버틸 힘이 없어서 저희 운영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사실은 손 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1월 취업자는 2천581만 명.
1년만에 98만2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덮친 1998년 12월 이후 최악입니다.
특히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음식점, 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에서만 89만8천 개가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이런 곳에서 많이 일하는 2~30대 청년층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주로 청년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보건·복지업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양극화도 심해졌습니다.
정규직 일자리는 오히려 조금 증가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은 79만5천 개가 줄었습니다.
고용 형태가 불안한 사람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겁니다.
그 결과 실업자 수는 157만 명, 실업률 5.7%로 둘 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숫자에는 일시적인 무급휴직자는 빠져 있습니다.
실제 상황은 통계보다 더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과감하고 신속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적극적 재정을 통해서 공공 부문에서 단기· 중기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6개월, 7개월 동안 교육 훈련, 숙련 형성 프로그램에 재정 투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정부는 돈을 풀어 90만 개 이상의 공공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임시방편일 뿐이어서 한계가 뚜렷해 보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강재훈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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