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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모
동국제강 또 노동자 참변…철강 코일에 몸 끼어
입력 | 2021-02-17 20:19 수정 | 2021-02-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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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의 동국 제강 공장에서 50대 직원이 10톤이 넘는 둥근, 철강 코일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혼자서 작업 중이다 보니 기계 오작동에 대처할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강 ′코일′사이에 작업자 1명이 끼었습니다.
크레인에 걸린 철강 코일의 무게만 15톤, 뒤편에 있던 코일도 6톤이나 나갑니다.
어제 오후 5시쯤,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53살 A 씨가 코일 겉포장을 벗기는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동국제강 관계자]
″중량물이다 보니까 살짝만 끼어도 그런 치명상이 있을 수 있거든요. 비상 사이렌이 울려서 때마침 그 때 관리직 직원도 옆에 있고 해서…″
당시 A 씨는 혼자 무선 리모콘으로 크레인을 작동시켜 코일을 들어올린 뒤, 작업용 칼로 포장지를 벗기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크레인을 조금 움직여서…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코일을)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작업을 하는 그런 일이거든요.″
고용노동부는 코일과 같은 중량물을 취급할 때 반드시 써야 할 ′작업 계획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등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중량물을 취급할 때는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그런 게 있습니다. 면밀하게 작업계획서에 담아서 그런 작업을 (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동국제강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해마다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달 전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식자재를 배달하던 50대 가장이 화물 승강기에 몸이 끼어 5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부산공장에서는 지난해 1월에 수리 중인 유압기에 끼어 1명이 숨졌고, 2년 전엔 배관 파열로 직원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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