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70억 아파트에 슈퍼카…'부모 덕 벼락부자' 세무조사

입력 | 2021-02-17 20:21   수정 | 2021-02-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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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억 원 넘는 빌딩을 사거나 슈퍼카 여러 대를 가진 2, 30대를 보면 대체 어디에서 저런 돈이 생겼나 싶을 겁니다.

이들 중에는 이렇다할 소득 없이 그저 편법 증여, 즉 부모 덕에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국세청이 강도 높은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채에 70억 원이 넘는 서울 한남동의 초고가 아파트.

아직 30대의 젊은 기업 대표 A씨는 이 아파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말고도 꼬마 빌딩과 골프회원권 여러 개도 사들였습니다.

슈퍼카도 회사 명의로 두 대, 9억 원 어치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젊은 나이에 이렇게 부자가 됐을까?

A씨는 부모에게 회사 주식 70억 원 어치를 물려받았습니다.

회사 매출이 뛰자, 유령업체를 만들어 광고비 같은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렸습니다.

국세청은 A씨가 이런 식으로 수십억 원을 탈세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대상은 61명.

특히 뚜렷한 소득 없이 부모 도움으로 부자가 된 20~30대 16명이 집중 조사대상입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186억 원.

이 중 꼬마빌딩이 137억 원, 레지던스가 42억 원, 회원권이 14억 원입니다.

대출규제나 보유세로 구입이 어려워진 아파트 대신, 이런 자산을 사들이는 겁니다.

사들인 건물의 리모델링 비용을 부모가 대신 내주고,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편법 증여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조사국장]
″편법증여 등 반칙·특권을 통해 나홀로 재산을 불리는 영앤리치, 숨긴 소득으로 고가 자산을 취득하는 불공정 탈세 현상이 증가하고.″

국세청은 자체 전산시스템과 금융정보분석원 자료를 활용해 세무조사 대상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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