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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서울의 2배'…출산율 1위 세종시의 비법은?
입력 | 2021-02-24 20:18 수정 | 2021-02-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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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년, 2020년은 사망자의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선 첫해였습니다.
출생아 수는 해가 갈수록 가파르게 줄고 있는데요.
지역별 출산율을 보면 서울이 꼴찌, 세종시가 일등입니다.
여기에서 유의미한 저출산 해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0년 넘게 산부인과로 자리를 지켰던 제일병원.
철거되고 있습니다.
산모들이 줄어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천 명.
처음으로 30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떨어지는 속도입니다.
40만 명대에서 30만 명대까지 떨어지는 데는 15년 걸렸지만, 20만 명대로 주저앉는 데는 겨우 3년 걸렸습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3만 3천 명 더 많았습니다.
2020년은 인구가 줄어든 첫해로 기록됐습니다.
[김수영/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코로나로 혼인이 많이 감소한 상태에서 아마 출생아 수가 조금 더 감소할 여지가 있고, (인구)자연감소는 조금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0.84명.
세계 최저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그런데 지역별 차이가 큽니다.
서울은 0.64명으로 전국 꼴찌, 세종시는 서울의 2배인 1.28명으로 1위입니다.
이렇게 차이 나는 이유가 뭘까?
먼저 서울.
[서울 신혼부부]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평생 갚을 수 없는 정도의 집값이 돼버렸으니까… 안정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낳고 싶진 않은 거죠.″
반면 세종시는 공무원들이 많이 삽니다.
직장이 안정적이고, 특별분양으로 내 집 마련도 어렵지 않고, 육아휴직도 잘 보장되고, 보육시설도 잘 돼 있습니다.
[김 모 씨/세종시 거주]
″어린이집, 유치원이 대부분 국공립이고 특히 어린이집이 밤늦게까지 하기 때문에 아이 키우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올해 쏟아붓는 돈은 36조 원.
서울과 세종의 출산율 차이는,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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