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변창흠 시한부 유임…'공급대책' 마무리한 뒤 교체

입력 | 2021-03-12 19:52   수정 | 2021-03-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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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끝내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변 장관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뜻은 수용을 했지만 사표를 당장 수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청와대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조국현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했는데 사표를 낸 전말부터 정리해볼까요?

◀ 기자 ▶

네. 변창흠 장관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고, 유영민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실상 사의를 수용했는데요,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의 발언 들어보시죠.

[정만호/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 발표 후에도 민심이 수습되지 않고, 여권에서도 교체 건의가 잇따르자 문 대통령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이 국가수사본부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할 것을 지시한 것도, 정면돌파 기조의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 앵커 ▶

뜻은 수용을 했는데 사표를 곧바로 수리하지 않은 건 남은 일을 마무리하라는 거겠죠?

◀ 기자 ▶

문 대통령이 직접 이유를 밝혔습니다.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변창흠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LH 사태에 대한 변 장관의 책임론을 부정할 수 없지만, 이른바 ′변창흠표 공급대책′의 기초 작업은 끝내고 퇴임하라고 주문한 겁니다.

공공주도형 공급정책의 안착을 위해 변 장관 이상의 적임자는 없다고 보고, 이 부분만큼은 1차 결자해지를 해달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이에 따라 변 장관은 다음달 초까지는 관련 입법과 후보지 발표 등 정책 진행 상황을 챙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와대에서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김신영 /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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