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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강원·충청 털고 광주에서 붙잡힌 무인점포 털이 일당
입력 | 2021-03-17 20:43 수정 | 2021-03-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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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4시간 무인 점포만 골라서 현금을 털어간 일당이 한달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 찍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태연하게 범행하던 이들은 전국 25개 시군을 넘나들며 무인점포를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의 한 24시간 무인점포
인적이 드문 새벽,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점포로 들어옵니다.
여성이 망을 보는 사이, 남성은 현금이 든 무인 결제기의 잠금장치를 뜯어냅니다.
여성이 안을 뒤져 현금다발들을 꺼내 주머니에 넣은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유유히 사라집니다.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듯, 2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가게 주인]
″매장 정리하러 나왔다가, 금고가 이상한 거 같아서 보니까 열려있더라고요, 자물쇠가 부서진 채로. 이런 식으로 금고가 털린 건 처음인데, 좀 많이 놀랐죠.″
이 남녀는 하루 전에는 청주에 있는 무인점포도 똑같은 수법으로 털었습니다.
범인들은 가게 내부에 CCTV 7대가 범행 장면을 고스란히 찍고 있는데도. 태연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가게 주인]
″우리 가게는 아니겠지...그런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저희한테 일이 닥친 거죠.″
CCTV 앞에서도 대범했던 이들의 범행은 결국 CCTV 때문에 막을 내렸습니다.
버스와 도로의 CCTV에 남겨진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광주의 한 모텔에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녀는 지난 한 달여 간 강원도 속초 등 전국 25개 시군에서 34곳의 무인 점포만 골라서 천8백여 만 원을 훔쳤습니다.
[최수환/충주경찰서 형사과장]
″무인점포의 특성상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고, 금고 안에 일정 금액의 현금이 있다는 것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영세 상인들이 운영하는 무인점포의 경우 비싼 보안시스템을 설치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충북) / 편집: 연상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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