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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셀프 보상' 의혹에 해명도 논란…'오세훈 땅' 쟁점은?
입력 | 2021-03-17 20:53 수정 | 2021-03-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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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처가가 상속받은 땅이, 오 후보의 서울 시장 재임시절, 보금자리 지구로 지정돼 36억원을 보상받은 것을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 후보는 관여한 적도 없고 이득도 없었다며 강력히 반박하고 있는데, 일부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쟁점이 뭔지 이학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지금은 5천 가구가 들어서 있는 서울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처가는 이 일대 4,443㎡를 1970년 상속받았습니다.
2009년 말 이 토지가 보금자리지구에 편입돼, 오 후보 처가는 36억여원의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 후보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오 후보는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건 시장 취임 전인 2006년, 노무현정부 때였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9일)]
″노무현 정부 국토부에 의해서, 2006년 3월달에 그 땅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후보지로 지정이 됩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일주일만에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확인 결과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건 2006년이 아닌 2009년,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이자 이명박정부 때였던 겁니다.
오 후보는 혼선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협의가 시작된 건 노무현정부 때였다며, 자신이 개입해서 개발계획을 바꾼 게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
″현직 시장이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치를 보십시오. 이 위치를 빼고서 이 지정이 가능했겠습니까?″
오 후보는 나아가 ″당시 이 땅의 위치와 존재도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또 문제가 됐습니다.
두 차례나 공직자 재산신고를 해놓고 어떻게 그 땅의 존재를 모를 수 있냐는 겁니다.
오 후보는 다시 해명에 나섰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CBS 김현정의 뉴스쇼, 오늘)]
″존재를 몰랐다는 표현은 당시에 수용 절차가 진행되는 것조차도 몰랐다는 겁니다. 그 땅이 거기에 해당됐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처가 토지는 1970년부터 보유한 것으로 투기가 될 수 없고, 오히려 강제 수용돼서 손해를 봤다고 말합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
″정말 섭섭한 것이요. (보상가가) 평당 270만원이라는 건 지금 계산이 다 나와있고요. 당시에 주변 시세는 분명히 3백만원이 넘었고요.″
하지만 원래 그린벨트였던 땅이 개발지구에 포함된 게 어떻게 손해일 수 있냐는 반론이 나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내곡동]
″손해는 절대 있을 수가 없죠. 왜냐면 그린벨트로 계속 있었으면 땅의 값어치 자체가 낮게 책정이 돼있는데‥″
′무상급식 사퇴′로 서울시장직을 내려놨던 오 후보는 이번엔 이 문제로 양심선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며 또다시 사퇴를 내건 상탭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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