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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세계 최초' 5G 2년…안 터지는데 요금은 '꼼수'
입력 | 2021-04-02 20:18 수정 | 2021-04-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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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칠 수 없다면서 한밤중 기습 개통으로 상용화를 시작한 이 5G, 내일이면 꼭 2년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 이용자들의 불만만 커지면서 통신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9년 4월 3일 밤 11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위해, 5G 서비스가 급하게 시작됐습니다.
2년이 지났습니다.
″배상하라″ ″배상하라″
이용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TE보다 20배 빠르다더니, 실제 평균 속도는 4배에 불과합니다.
기지국도 모자라 툭하면 끊깁니다.
그런데도 비쌉니다.
[조은영/′5G 피해자 모임′ 회원]
″약속했던 5G 서비스는 접속이 불가하고 5G 요금 통신 요금은 광속으로 청구되고 5G 이용자가 호구로 보이는가 묻고 싶습니다.″
5G 속도에 어울리는 콘텐츠나 서비스도 아직 부족합니다.
이용자들이 굳이 LTE 대신 5G를 써야 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겁니다.
정부도 이런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조경식/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아직까지 국민 눈높이에서는 흡족한 수준의 5G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고, 당초 기대에 비해서 B2B 분야에서 활용이 미흡한 것도 사실입니다.″
5G 요금제에는 이동통신사들의 노림수가 숨어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요금제가 거의 똑같습니다.
10GB는 월 5만 원대.
100GB는 월 7만 원대입니다.
중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입자들이 쓰는 데이터는 월 평균 25GB입니다.
100GB를 다 쓰지도 못하는데, 어쩔 수 없이 비싼 100GB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소비자들이 결국 아래로는 못 가고 위로 다 끌려 올라가는, 울며 겨자먹기로 더 높은 요금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유도하는 거죠.″
5G 가입자는 2년만에 1,360만 명이 됐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3조4천억 원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취재 : 장영근 / 영상 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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