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방역 초긴장 부활절…거리두고 달걀도 생략

입력 | 2021-04-04 20:06   수정 | 2021-04-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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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인 부활절이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국에서 일제히 현장 예배가 열렸는데요.

인원을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방역수칙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발 집단 감염은 오늘도 전국에서 잇따랐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활절을 맞아 오전부터 신도들이 몰린 서울 여의도 순복음 교회.

교회 관계자들이 곳곳에서 2미터 거리 두기를 안내합니다.

″거리두기 부탁드립니다.″

예배당 정원은 1만 2천 명이지만 거리두기 2단계로 수용인원이 20% 이내로 제한되면서 오늘은 선착순으로 2천 명 만 입장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성당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장한례/신도]
″오늘 또 다 못앉는 사람은 교육관으로 간다 그러더라고요. 저는 다행히 마지막에 도착해서 뒤에라도 앉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부활절을 상징하는 달걀 나누기 행사도 이번에는 생략됐습니다.

[이현숙/성당 관계자]
″(달걀을) 저희가 나눠드리면 그 자리에서, 안된다고 하지만, 또 까서 직접드시려고 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그런 어려움 때문에 저희가 지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부활절 예배와 미사를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방역 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발 집단감염은 전국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와 강원 횡성 등 전국 11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매교회와 관련 확진자가 41명 추가됐습니다.

신도들은 같은 이름의 교회가 있는 전국 각 지역을 돌며 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누적 확진자가 71명에 달합니다.

[도근호/서울시 문화정책과]
″소모임은 아무래도 현장점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종교인들이 자율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그런 자율과 책임의 방역에 협조를 많이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서울 서초구 교회와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김백승/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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