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인곤

마약에 취해 대낮 '환각 질주'…주차 차량에 '쾅쾅'

입력 | 2021-04-20 20:33   수정 | 2021-04-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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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낮에 경찰의 신호 위반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 한 대가 사고를 내고 멈춰 섰는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마약에 취해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에 있던 가방 안에서 필로폰과 대마초,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후 3시쯤, 울산 북구의 한 도로.

속도를 내고 달려오던 검정색 SUV 차량이 모퉁이로 진입하는 순간,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건너편 길가에 주차된 차량 두 대를 그대로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충격에 화물 트럭은 크게 출렁였고, 사고 차량은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뒤 이어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조수석 문을 힘겹게 열어 차량 안을 살펴보더니 급히 어디론가 연락을 합니다.

[김모인/사고 목격자]
″최소한 한 (시속) 80킬로미터에서 100킬로미터는 넘었던 것 같아요. 이제 이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여기 포터의 중간 지점을 딱 박고 나서 튕기고 여기 승용차까지 이중으로 충돌했어요.″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2명 모두 눈이 반쯤 풀린 채 뭔가에 취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 뒷좌석에 있던 가방에서는 필로폰과 대마초 그리고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흔적으로 보이는 백색의 가루도 일부 발견됐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A 씨 등 남성 2명에게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신호 위반 단속에 적발된 뒤 경찰의 추격을 피해 2킬로미터 정도를 달려 도주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이 많았지만, 다행히 추가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두 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 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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