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작은 단서라도…"…'의혹 풀자' 나선 시민들

입력 | 2021-05-06 20:42   수정 | 2021-05-0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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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 한강 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군.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정민 군의 사망 의혹을 풀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손정민 군이 숨진 채 발견된 지 일주일째.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 씨는 오늘도 한강을 찾았습니다.

[차종욱/민간구조사]
″휴대폰과 신발을 좀 찾고 있거든요. 지금 수온이 낮아서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데 (그보다) 빨리 찾지 못한 게 가장 힘들죠.″

수색을 돕고 싶다는 연락도 계속 옵니다.

[차종욱/민간구조사]
″전국적으로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연락을 주고 계시고… 끝까지 수색을 하겠습니다.″

서울 한강공원 인근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공고문.

″지난달 25일 새벽, 차량 블랙박스 확인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인데요.

사건 당시의 결정적인 제보자나 증거가 없자, 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붙인 겁니다.

이 내용은 해당 아파트 주민 카페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시됐습니다.

″정민 군 사망 의혹을 풀어주자″는 시민들의 염원은 온라인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고, ′정민 군 죽음의 진실을 밝혀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35만 명이 넘게 동의했는데요.

[김지원]
″(국민청원) 동의했어요. 더 많은 동의가 있어야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거라고 생각하실 거기 때문에…″

[손장구]
″우리도 자식 다 키웠는데 안타깝지. 철저히 조사해봐야죠.″

정민 군의 아버지는 ″어버이날 정민 군 대신해 카네이션을 준비했다″는 한 시민의 위로 편지와, 아들 친구들이 준 선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뒤, 평범한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손 현/故 손정민 군 아버지]
″너무나 많은 도움 받아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고 저보고 힘내고 포기하지 말라는 견뎌달라는 말씀 때문에 힘이 나서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감사합니다.″

[손 현/故 손정민 군 아버지]
″제가 가장 원하는 건 진실이고, 정민이가 어떻게 강에 들어가게 됐나를 아는 건데 제발 잊지 말아 주시고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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