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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5년간 중대재해 20건…'현대중공업' 특별근로감독
입력 | 2021-05-17 19:53 수정 | 2021-05-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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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어버이날, 누군가의 아빠였고 아들이었던 40대 가장이 잇따라 노동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제철소에선 혼자서 야간작업을 하다, 조선소에서는 배를 용접하다 추락한 겁니다.
막을 수 있던 죽음이 같은 일터에서 반복되자 정부가 제조업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의 공장은 물론이고 본사까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현장을 연결합니다.
정인곤 기자!
◀ 기자 ▶
네, 울산 현대중공업 앞입니다.
특별근로감독 첫날인 오늘,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 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46명을 투입했습니다.
실제 작업이 이뤄지는 현장을 먼저 살펴본 건데요.
이번 특별근로 감독은 지난 8일, 한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진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40대 노동자는 당시 건조하던 원유 운반선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11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는데요.
노조에선 작업을 당장 중지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노동부의 조치가 신속하진 않았습니다.
작업 중지 명령은 사고가 난 지 3일 뒤에 내려졌고, 특별 근로 감독도 9일 만인 오늘 시작됐습니다.
[김형균/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
″특별 감독이 보통 열흘 정도 진행되는데 열흘 정도 진행된 후에 다시 또 재해의 반복이 계속되기 때문에 상시 예방 감독이 필요합니다.″
이례적인 건 사고가 난 작업 현장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본사까지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건데요.
제조업에선 첫 사례입니다.
′대표이사와 경영진의 안전관리 인식′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기준을 점검한다는 의미가 커 보입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위험 요소를 개선하고,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동부의 이번 특별 감독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 영(울산) / 영상제공: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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