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토스 은행'·'카카오 보험'…금융업 넘보는 '플랫폼'

입력 | 2021-06-09 20:57   수정 | 2021-06-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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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세 번째 온라인은행 토스뱅크가 이르면 9월에 문을 엽니다.

카카오는 보험까지 진출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금융 업계 몸집이 갈수록 커지는 배경을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융위원회가 오늘 토스의 은행업 진출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토스뱅크′는 9월에 영업을 시작합니다.

2016년 케이뱅크, 2017년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 은행입니다.

토스뱅크는 틈새를 공략합니다.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을 못 받던 사람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토스가 이미 방대한 이용자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은행은 대출할 때, 금융거래 실적만 주로 봅니다.

반면 토스는 이미 간편송금 서비스앱 이용자 2천만 명의 빅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얼마나 버는지, 번 돈 중에 쓰는 돈은 얼마인지, 절약 습관은 어떤지, 누가 우량고객인지 다 알고 있는 겁니다.

[홍민택/토스뱅크 대표]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들의 80% 중에 약 30%는 고신용자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고금리의 대출을 받아야만 했던 고객들에게 1금융권 대출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미 카카오뱅크로 은행업에 진출한 카카오.

이제 자동차보험 진출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강력한 무기 역시 빅데이터입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네비를 통해 3천6백만 명의 이동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오정근/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자동차의 사고 확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분석해서 아주 저렴한 보험료를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접근할 수 있는…″

기존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점포를 계속 없애고 있습니다.

네이버 같은 플랫폼 강자와 제휴를 맺거나, 아예 스스로 플랫폼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용자 데이터가 곧 돈이 되는 시대.

덩치는 기존 은행들이 훨씬 크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판도를 뒤흔드는 강자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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