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지인

18세기 스페인 지도에도 '독도는 한국 땅'

입력 | 2021-06-17 20:19   수정 | 2021-06-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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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 방문 중에 18세기 서양인이 그린 한반도 지도에서 독도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도는 이미 이때부터 우리 땅이었다″고 반겼는데요, 최근 한일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일본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페인 상원 연설을 마치고 상원 도서관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이곳에 보관된 고지도 한 장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안헬 곤잘레스/스페인 상원 도서관장]
″1730년대의 대한민국 한반도 지도입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는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가 그린 한반도 지도 ′조선왕국전도′입니다.

서양인이 그린 현존하는 지도 중 가장 오래된 지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해 위 선명한 두 개의 섬엔 중국어 발음으로 ′울릉도′와 ′천산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천(千)산도′, 당시 ′우(于)산도′라 부른 독도의 한자를 혼동한 겁니다.

스페인 순방 중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한반도 지도에서 독도를 발견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국 국민들에게는 독도가 이미 이 시기부터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G7 회의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의 독도수호 훈련을 문제 삼아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을 무산시켰다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문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도서관을 방문하고 독도 발언을 한 건, 일본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스페인 순방 동행)]
″(스가 일본 총리가) 한국과 만나는 것보다는 일종의 한국 때리기를 통해서 하는 것이 정치적 이득이라는 것 아니냐, 판단하는 것 같고요.″

문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을 끝으로 6박 8일간의 유럽 순방을 모두 마무리하고 조금 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청와대는 ″G7 정상회의 2년 연속 초청과 코로나19 이후 첫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외교적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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