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정참시] "윤석열은 방어가 힘들겠다"…'X파일' 본 장성철은 왜?

입력 | 2021-06-21 20:41   수정 | 2021-06-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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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윤석열은 방어가 힘들겠다″…′X파일′ 본 장성철은 왜?]인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과 가족 비리 의폭을 담은 이른바 ′X파일′, 실체가 공개도 안 됐는데 파장이 커지고 있어요?

◀ 기자 ▶

네. 여권도 아니고, 야권 인사가 이른바 ′X파일′을 보고는 ′윤석열은 방어가 힘들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출신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장 소장은 SNS에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구나라는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이 출마하면 현 집권세력이 장난질을 치기 너무 좋은 먹잇감이 될 것 같다″면서 ″안되는 것은 빨리 포기하는게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문이 커지니까 장 소장이 조금 전에 MBC라디오에 출연해서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장성철/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제가 보니까 여러 가지 방어가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고 현재 윤석열 총장 측의 전력, 대응방식, 이런걸 보면 방어가 힘들 것 같으니 대응 잘 해라 그런 차원에서 올린 거지…″

◀ 앵커 ▶

방어가 힘들 거라고 하는데 대체 어떤 내용이라서 그런 거죠?

◀ 기자 ▶

자신이 본 윤석열 X파일은 2가지 버전인데, 각각 A4 용지 10장 분량이고, 모두 합쳐서 20여 개 의혹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장성철/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하나의 문건은 아마 4월말쯤 작성된 것 같고요. 또 하나의 문서는 6월 초 에 작성된 것 같아요. 3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더라고요? 윤석열 총장의 의혹, 처의 의혹, 장모의 의혹. 챕터가 쭉 나와있고 거기에 항목별로 의혹이 정리가 되어있어요.″

◀ 기자 ▶

장 소장은 다만 구체적인 비리의혹 내용은 명예훼손이 될 수 있어서 밝힐 수 없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말했던 파일과 같은 건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장 소장이 여권이 아니라 야권 인사다 보니까 파장이 더 커졌는데 장성철 소장은 어떤 인물입니까?

◀ 기자 ▶

네, 1996년에 신한국당 공채로 정치권에 입문해서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팀장을 지냈고, 10년 가까이 김무성 전 의원을 보좌했습니다.

또, 최근까지 국민의힘 비전 전략위원을 지냈는데, 이것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아군에서 수류탄이 터졌다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장성철 소장의 경우에도 불과 며칠 전까지도 우리 비전전략실 소속 전략위원이었습니다. 큰 싸움을 앞두고는 내부의 적부터 단속을 해야 합니다.″

◀ 기자 ▶

장제원 의원도 ″민주당의 세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면서 장 소장을 간첩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야당에서 첩자라는 공격까지 받고 있는데 장 소장은 왜 그런 글을 띄웠다고 합니까?

◀ 기자 ▶

우선 장 소장은 간첩이다, 정치공작이다 하는 국민의힘 공격에 발끈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장성철/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저는 정권교체가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제가 공작을 하고 여당의 공작에 놀아나서 내부 폭로를 했다, 수류탄을 던졌다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상당히 섭섭하고. 토요일에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전화했어요. 이 문건을 전달해주겠다,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시더라고요. 콜백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거고…″

◀ 기자 ▶

다시 말하자면 정권 교체를 위해서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글을 올렸다는게 장 소장의 해명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장 소장의 배후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친분이 있는 김무성 전 의원이 윤석열 대신 최재형을 띄우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장 소장을 이용한 거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김무성 전 의원은 ″장 소장은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서로 왕래가 없다″면서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 ▶

당사자, 윤석열 전 총장 입장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최근 이동훈 대변인이 사임하면서 이상록 대변인이 새로 나섰는데요, X파일 문제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손경식 변호사가 얼마전에 윤 전 총장 부인에 대한 검찰수사를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해서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에는 파문을 키우지 않기위해서 일단 무대응 원칙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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