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돌아온 홍준표에게, 특별하게 건넨 부탁은?]인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 홍준표 의원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는 거죠?
◀ 기자 ▶
네, 홍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한지 이제 나흘이 지났는데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특별한 부탁을 하고 싶다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한 가지 특별한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당 안에 계시는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잠시 자제하실 것을 권하겠습니다.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비빔밥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습니다.″
사실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말인데요, 국민의힘 밖에 있는 대선주자들이 입당할 때까지는 비판을 좀 자제해달라 이런 부탁입니다.
◀ 앵커 ▶
홍준표 의원이 복당 하자마자 윤석열 전 총장 향해서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긴 해요.
◀ 기자 ▶
네. 홍 의원은 복당 기자회견때부터 윤 전 총장은 물론이고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겨냥하는 날선 발언을 계속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지난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요즘 국민들은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할 때 신상품을 주로 찾죠? 그런데 신상품을 찾아 배송이 되면 집에서 훑어보고,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잖아요. 그게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입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지난 26일)] <JTBC ′뉴스룸′>
″대통령이란 자리가 아무나 하는 자리입니까. 그냥 반짝스타로 나와서 대통령 먹는 자리입니까. 대한민국이 그리 만만합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리 호구입니까.″
여기에 대해서 당내에선 내부 총질 좀 그만하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홍 의원은 ″바른 길이라고 판단되면 그냥 직진하는게 오늘의 홍준표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받아쳤습니다.
◀ 앵커 ▶
이준석 대표도 그런 홍준표 스타일을 아니까 걱정을 해서 자제를 요청한 건데 사실 이 대표 본인도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발언을 꽤 하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네. 이준석 대표도 윤 전 총장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지난 15일)]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대선이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싸우던 이미지,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결국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되거든요. 외교, 안보, 경제, 교육, 이런 것들에 대한 대선주자의 관점을 국민들은 확인하고 싶어 하거든요.″
이 대표는 한 층 더해서 ″반부패나 공정이 아니라 일자리 문제나 경제 문제가 부각되면 각광받는 대선주자가 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결국 검증 애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홍준표 의원하고 크게 다르진 않아 보여요.
◀ 기자 ▶
네 말투는 좀 달라도 핵심은 검증이란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표 역시 윤 전 총장에게 너무 공격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는 자세를 바꾸겠다고 했는데요, 이 대표의 말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지난 17일)]
″저는 윤석열 총장이나 잠재적인 우리 당의 야권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의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것은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습니다.″
다만 그 다음에도 거침없이 국민의힘 입당을 압박하는 기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사례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이 쌓여 누가 나가도 이기는 상황이면 급격히 국민의힘으로 지지가 쏠릴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이 다자구도에서 1위가 나오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입당은 압박하되 너무 검증을 강조하면 입당을 거부할 수 있으니까 당분간 자제하자는게 이 대표의 뜻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내일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인데, 국민의힘에 입당할 지까지 얘기하진 않을 거 같죠?
◀ 기자 ▶
적어도 당분간은 결정을 미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주자들의 검증 공세가 집중될게 뻔한데 굳이 서둘러서 입당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고, 반대로 제1야당에 들어가서 당 조직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장단점을 따져본 뒤에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지 아니면 나중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지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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