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허리케인에 무너질까…아슬아슬 플로리다 아파트 '폭파'

입력 | 2021-07-05 20:32   수정 | 2021-07-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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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파트.

열흘이 되도록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허리케인 ′엘사′까지 접근을 하면서 추가 붕괴 위험이 커지자, 결국 남은 건물 모두를 폭파 해체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건물이 살짝 흔들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희뿌연 연기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전체 136가구 중 절반 가까이 무너진 뒤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나머지 건물들이 완전히 폭파 철거된 겁니다.

붕괴 사고 열흘 만입니다.

[케빈 거트리/플로리다주 비상관리국장]
″이번 폭파 철거는 구조대원들이 기존 잔해 더미에 들어가 수색과 구조를 진행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폭파 해체 작업은 조심스럽게 진행됐습니다.

1, 2층 기둥에 구멍을 뚫어 폭약을 설치하고 최대한 좁은 범위에서 무너지도록 했습니다.

실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 더미로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섭니다.

당초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붕괴 우려가 계속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며칠 전엔 건물이 흔들리며 구조,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허리케인 ′엘사′까지 곧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철거 계획이 앞당겨졌습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
″남은 건물이 굉장히 불안정했는데 철거하니 안심이 됩니다. 잔해 더미의 특정 부분에 접근할 수 없어 수색도 어려웠어요.″

현지 소방당국은 전면 철거로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지하 주차장 등 수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습된 사망자는 10살, 4살 아이를 포함해 모두 24명이며 실종자는 120명이 넘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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