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접종 후 '돌파 감염' 1,132명…국민 80% 4단계 연장 찬성

입력 | 2021-08-03 21:46   수정 | 2021-08-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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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확진자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60명 넘게 줄었지만 4차 유행의 확산세는 여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돌파감염 사례도 따라서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이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는 데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구 수성구의 한 태권도 학원.

지난 1일 이곳을 다녀간 고등학생 1명이 확진된 뒤 오늘 오후 4시까지 47명이 감염됐습니다.

[태권도 학원 인근 상인]
″(원생들이) 태권도 수업 때문에 많이 오죠. 오늘 깜짝 놀랐어요. 지금 안 그래도 문 닫고 들어가야 하나…″

확진된 학생의 가족인 교회 교역자 부부도 감염됐는데 교인 7백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천202명으로 4주째 1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 6시까지의 확진자는 1천425명으로 집계돼 내일 발표될 확진자 수는 1천7백 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최근 수도권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확산세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백신 접종 완료 뒤 2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요양병원에선 확진자 11명 중 7명이, 서울 관악구 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 10명 중 절반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델타변이에 돌파 감염된 뒤 사망한 환자도 처음 확인됐는데 화이자 접종을 마친 80대 여성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돌파감염이 늘어나고 있지만 백신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백신은 감염 예방뿐만이 아니라, 중증 예방과 사망의 가능성을 명백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오늘 오전 2천만 명을 넘겼고, 인구대비 접종률은 39%를 기록했습니다.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국민 10명 중 8명은 수도권 4단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 여론조사 결과 9월 말까지 연장이 적절하단 의견이 25%로 가장 많았고, 이달 말이나 11월 말까지 연장해야 한단 의견도 20%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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