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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이낙연 정치 생명 끊겠다"…폭탄발언에 '후폭풍'

입력 | 2021-08-18 19:48   수정 | 2021-08-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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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황교익 경기 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황 내정자가 잇따라 초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설전이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황 내정자는 자신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친일 공세에 강력히 반발했는데요.

이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며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보은인사′ 논란 당사자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격앙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측이 자신에게 ′오사카나 도쿄 관광공사가 더 어울린다′고 친일 프레임으로 비판하자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황교익/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적들이 던진 프레임을 받아서 그거를 저한테 공격을 한다는 게 인간적으로 도리가 아니죠. 짐승이나 이런 일을 하지 이낙연 씨는…″

자신의 SNS에는 ″청문회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이 과거 일본음식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극우진영에서 폈던 친일 공세를 끌어와 인격을 모독했다는 겁니다.

이 전 대표는 직접 대응을 자제했지만 불쾌감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황교익 씨 논란이 경기도에서…> 그것에 관해서는 제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내에선 ′짐승′, ′정치생명을 끊겠다′ 같은 황 씨의 표현이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직접 제지에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익 그분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낙연 후보 측도 과했지만, 황 씨의 막말은 임명권자를 욕보인 거″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고, 박용진 의원도 ″황 씨를 방치하면 갈등 책임은 이재명 후보에게 귀결된다″며 가세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보은인사 논란 등은 반박하면서도 황 씨의 발언에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안민석/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YTN ′더뉴스′)]
″절제없는 표현을 마구 쏟아내는 것은 결국에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지사에게 악재로 작용을 하고요.″

이 지사는 황 씨의 거취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본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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