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논산훈련소 또 집단감염…"동선 겹친 9백 명 검사 중"

입력 | 2021-08-18 19:56   수정 | 2021-08-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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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한 달 만에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입소 이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 두 번이나 음성 판정이 나왔던 훈련병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잠복기가 상대적으로 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그제 밤, 논산훈련소 훈련병 A씨가 두통과 발열을 호소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 하지만 이튿날인 어제 다시 PCR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입소해 다음날인 29일과, 12일 뒤인 지난 9일 두 차례 PCR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이후 단체 훈련에 바로 투입됐는데, 1주일 만에 확진된 겁니다.

A씨와 같은 생활관에서 지냈던 훈련병 10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를 훌쩍 넘긴 뒤에 증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잠복기가 긴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의심됩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잠복기가) 14일이라고 얘기해도. 그게 언제나 통계상 수치이지 100% 맞아 떨어지지는 않거든요. 최근에 델타 변이가 좀 더 오랫동안 바이러스가 배출될 거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지난달에도 논산훈련소에선 음성 판정을 두 차례나 받은 훈련병이 뒤늦게 확진되면서 1백명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군과 보건당국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에 확진된 훈련병 중 접종을 마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백신을) 맞고 (군대에) 들어오게 하는 방법 밖에 없어요 사실은.″

방역 당국은 확진된 훈련병들을 격리 조치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9백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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