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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작전명 '미라클'…한국 도운 아프간인 391명 내일 도착
입력 | 2021-08-25 19:57 수정 | 2021-08-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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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지원했던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대규모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삼백 아흔 한 명인데, 이들은 내일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 공무원 인재 개발원에 머물 예정입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아프간인을 태운 우리 군수송기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합니다.
손을 흔드는 모습에서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현재 우리 정부가 국내 이송을 추진 중인 아프간인은 모두 391명.
한국 대사관과 병원, 직원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직원과 가족들 427명 중 현지 잔류를 결정한 36명을 뺀 전원입니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 등 어린이 100여명이 포함됐습니다.
[한국 이송 예정 아프간인]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저희를 공항 안으로 데려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모든 한국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재 모두 이슬라마바드에 안전하게 도착한 상황.
하지만 아프간 탈출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탈레반의 검문 검색과 몰려든 인파로 카불 공항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이송 예정 아프간인]
″우리가 공항 쪽으로 가려고 했을 때, 탈레반이 막아서서 멈춰야 했습니다. 탈레반은 저희가 공항에 가까이 가도록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공항까지 도착한 사람은 겨우 26명.
복잡한 인파 속에 이들을 어렵게 찾아냈고, 미군과 탈레반의 협조 아래 버스 6대를 확보해 공항에 미처 도착하지 못한 365명을 안전하게 데려왔습니다.
작전명은 기적이란 뜻의 ′미라클′.
큰 수송기 1대는 이슬라마바드에 대기하고, 작은 수송기 2대가 번갈아 오가며 구출 작전을 벌였습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민간 전세기 취항이 불가해짐에 따라 군수송기 3대의 투입을 전격 결정하였습니다. 8월 24일부터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들을 이송하였습니다.″
이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신분을 인정받았는데, 내일 오전과 오후, 수송기 2대에 나뉘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게 됩니다.
정부는 또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간인 434명에 대해서도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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