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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영어시험 대신 '시진핑 사상'…장기집권 노린 우상화?
입력 | 2021-08-25 20:38 수정 | 2021-08-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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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모든 교육 과정에 이른바 ′시진핑 사상′을 넣어서 학생들의 두뇌를 무장하라고 발표했습니다.
상하이시는 초등학교 영어시험도 없앴는데요.
내년 당 대회에서 장기 집권을 노리고 있는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단속반원이 강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갑니다.
학생들이 보고 있는데도 선생님의 목덜미를 잡아 밖으로 끌어냅니다.
벽으로 몰아붙이더니 손가락질을 하면 훈시를 늘어놓습니다.
중국 안후이성에서 벌어진 과외 단속 현장입니다.
지난 달 중국 당국은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했고, 해외 교재도 못쓰게 했습니다.
이번 규제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면에 더 중요한 의도가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내는 이념을 통제하려는 게 목표″라고 분석했습니다.
공교육도 ′신시대 중국식 사회주의′인 ′시진핑 사상′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시가 초등학교 영어시험을 폐지하고 ′시진핑 사상′을 필수 과목으로 선정하더니, 아예 중국 교육 당국은 ″학생의 두뇌를 무장해야 한다″며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모든 교재에 ′시진핑 사상′을 넣기로 했습니다.
[텐후이셩/중국 교육부 교재국장]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고 중화인민정신을 중심으로 하여 덕과 선을 지향하는 전통 미덕을 더욱 드높이겠다.″
내년 당대회를 앞둔 시 주석이 장기집권을 노리고 사상 통제와 우상화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일간지 명보는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 사상이 모든 교과서에 기재됐다″며 당시와 같은 조치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최근 ′부의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빈부격차 해소를 재집권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데, 당국의 집중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9조원을 헌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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