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

윤석열 "증거 내놓으라"…'기억 안 난다'는 김웅 잠적

입력 | 2021-09-03 19:56   수정 | 2021-09-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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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후보가 오늘은 직접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상식에 맞지 않다″면서 ″증거부터 대라″는 겁니다.

고발장을 받았는지, 또 누구에게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던 김웅 의원은, 오늘 하루 종일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발 사주′ 의혹에 직접 입을 연 윤석열 전 총장은 자신이 사주했다는 증거부터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그런 거를 사주한다는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것이죠, 그러고 (증거가) 있으면 대라 이 말이예요.″

윤 전 총장은 특히 사주를 했다면 왜 고발이 안됐냐고 반문하면서,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던 검사들이 다 쫓겨나 야당이 고발해도 수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와의 관계도 설명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대검 간부는) 총장과 소통해가면서 일하는 것 맞습니다만 그건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거지…″

하지만 민주당은 손 검사야말로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라며, 검찰사상 최악의 조직 범죄로 규정하고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손준성 검사는) 거의 윤석열의 대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100% 윤석열의 지시에 이뤄진 것으로 추측이 될 수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고발장에 대검 공공수사부장이라고 수신처를 적시한 건 대검에서 사건 배당에 관여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은 하루 종일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고발장을 받았는지, 누구에게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아리송한 입장만 내놓고 사라진 겁니다.

김 의원을 대변인으로 기용한 유승민 후보는 김 의원과의 통화에서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길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본인도 언젠가는 최대한 기억을 해서 사실 그대로 밝혔으면 좋겠다′ 이렇게 저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김웅 의원이 정밀하게 검토하고 해명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박동혁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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