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역대 최대' 수출·경제 회복도 빠르다는데…문제는 "K 양극화"

입력 | 2021-09-03 20:21   수정 | 2021-09-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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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했습니다.

분명 좋은 소식인데 어째 우리 체감 경기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론 코로나 19 탓이 크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 사정을 이유경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수출액은 532억 달러.

지난해보다 35% 오른 8월 기준 역대 최고치입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수출액도 4천119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외환보유액도 사상 최고.

국가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로 보이지만 회복은 양극화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K자 회복입니다.

경기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는 건 내수 소빕니다

지난 2분기 잠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코로나 4차 재확산 여파로 내수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면서 소매판매액 지수는 0.6% 감소했고, 7개월 연속 상승했던 소비자심리도 지난 7,8월에 연달아 하락했습니다.

[성태윤 교수 / 연세대 경제학과]
″비대면 부분을 제외한 전반적인 소비와 내수 부문의 침체는 지속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여전히 경기가 개선된 부분과의 양극화와 격차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기업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마찬가집니다.

수출 증가를 이끈 석유화학, 반도체, 선박 등에서 두 자리 수 증가율이 나왔지만 소재 부품을 해외에서 사오는 비율이 높다 보니 내수 증진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대표적 내수 산업인 여행 관광 요식업은 물론 특히 자영업자 사정은 심각합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이후 최근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월평균 매출 감소폭은 26.4%.

자영업자 열 명 중 네 명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도 위축된 소비에 악재가 될 수 있고 다시 전체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K 양극화. 단기적으론 소비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건인데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대처가 변수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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