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호찬

손준성·김웅 모두 "내가 안 썼다"…고발장 작성 누가?

입력 | 2021-09-07 19:52   수정 | 2021-09-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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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발장의 중간 전달자로 지목돼 이번 의혹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김웅 의원이 내일 기자 회견을 엽니다.

과연, 고발장은 누가 작성을 했고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협력을 한 건지, 지금까지 나온, 엇갈린 진술들을 이호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8월 제출된 최강욱 의원 고발장이 4월에 김웅 의원에게 전송된 고발장과 거의 똑같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고발장을 누가 썼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물증은 손준성 검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김웅 의원이 받은 문제의 고발장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분명하게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준성 검사는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웅 의원이 ″고발장 초안은 내가 잡았다″고 말하면서, 그럼 작성자가 김 의원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된 고발장은 내가 잡았던 초안과는 전혀 다르다″며 자신의 초안은 ″종이에 손으로 낙서하듯 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캠프와 국민의힘은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자가 가리키듯 손준성 검사나 다른 검찰관계자가 썼다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시나 묵인여부가 당장 쟁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웅 의원이 검찰과 협의해 고발장을 작성했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만약 (검찰과) 소통해 가면서 그런 걸 작성했다고 한다면 이거는 단순히 전달받은 것이 아니라 소통이 있었다고 그러면 당이 더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이나 국민의 힘은 고발장 작성자가 검찰과 전혀 상관없는 제3자로 드러나지 않는 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고발장 전달여부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는 입장만 반복해 온 김웅 의원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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