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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윤
50년 만에 걷어내는 '한강 철책'‥자전거길로 변신
입력 | 2021-09-18 20:31 수정 | 2021-09-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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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김포 한강 하구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북한의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전거는 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로 달리게 되면서 위험하기도 한데요.
다음 달부터 철조망 철거가 시작됩니다.
철조망이 설치된 지 50년만입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시 한강 주변.
자전거들이 곡예 운전을 하듯 찻길을 누빕니다.
차와 뒤엉키며 위험천만한 순간도 벌어집니다.
한강을 따라 곧게 뻗은 자전거길이 군 철조망에 막혀 끊기면서 일반 도로로 뛰어들고 있는 겁니다.
[황용식 / 한강 자전거 이용객]
″다니기 나쁘고 위험하고, 여기 큰 차들이 많이 다니고 우리가 다니기 엄청 위험하죠.″
거대한 성벽처럼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군 경계철책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철거됩니다.
북한의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된 지 50여 년 만입니다.
대상은 일산대교에서 전류리 포구까지 8.7km 구간과 초지대교에서 안암도유수지까지 6.6km 구간으로 내년 5월까지 철책을 걷어내고 군 순찰로를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됩니다.
김포지역 한강 철책 철거사업은 지난 2012년 첫 삽을 떴습니다.
하지만 군 감시 장비 관련 소송이 불거져 10년 가까이 표류해왔고, 1·2심에서 김포시가 승소하면서 올해 초부터 재추진됐습니다.
[정하영 / 경기 김포시장]
″(철책이 철거되면) 서울에서부터 아라마리나, 전류리포구, 애기봉생태공원, 문수산성, 대명항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평화누리길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한강변 이중 철책은 안쪽부터 우선 걷어내고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는 대로 나머지도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걷어낸 철책은 평화를 상징하는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집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우람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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