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박영수 딸' 화천대유 아파트 분양‥"퇴직금 5억 이상"

입력 | 2021-09-27 19:57   수정 | 2021-09-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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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와중에 역시, 화천대유 직원이었던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이 회사가 보유한 대장동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미분양 된 걸 정상적으로 매입해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 사이 아파트 값은 몇억이 올랐습니다.

또 퇴직금도 최소 5억 원 이상 받을 예정입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의 한 아파트 단지.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을 맡아 분양한 단지입니다.

그런데,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의 딸이, 지난 6월 20평형대인 이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습니다.

박 전 특검 딸은 7억여 원을 냈는데, 석 달 뒤인 9월, 같은 단지 같은 평형 아파트는 11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
″감정가는 15억 원 정도, 14억 5천만 원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판교잖아요. 위치가 좋잖아요.″

박영수 전 특검 측은 ″법령에 따라 회사가 정한 가격으로 정상 분양 받았다″며 ″가격을 낮추는 등 특혜는 없었고, 기존 주택을 팔아 대금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금미납이나 계약해지에 따른 잔여세대가 남은 아파트였고, ′추가 입주자 공고′ 같은 공개된 절차를 통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특검에 임명된 11월까지 8달 동안, 일주일에 두 차례씩 화천대유에 출근하며 고문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회계사인 박 전 특검의 딸 역시, 아버지가 고문으로 일했던 2016년 8월 시점에 아버지 추천으로 화천대유에 입사했습니다.

장기간 법조계를 출입한 경력을 가진 경제지 부국장 출신 김만배 씨가, 박 전 특검에게 고문변호사를 맡긴 데 이어, 딸까지 채용한 겁니다.

토지 보상 담당으로 일하던 박 전 특검 딸은 현재 퇴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화천대유측은 퇴직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과급 성격의 5억 원에, 근무연수에 따라 산정된 퇴직금액이 더해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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