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공인중개사 살해 뒤 30대 극단 선택‥범행 동기는?

입력 | 2021-10-04 20:30   수정 | 2021-10-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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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0대 여성 공인중개사가 대낮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0대 남성인 가해자는 범행 직후 근처에 있는 다세대주택 옥상으로 올라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출입 통제선이 처져 있고, 감식반원들이 분주히 현장을 오갑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공인중개사인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경찰 쪽에 모르는 사람이 찾아와서 흉기를 가지고 어떻게 한다 그런 내용(으로 신고됐어요.)″

30대 남성 피의자는 범행 직후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현장으로부터 약 150미터가량 떨어진 이곳에 차량을 버려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사건 현장을 목격해 경찰과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인근 주민]
″제가 (숨진 피의자의) 차를 빼달라고, 차를 아무렇게나 주차해 놓고 올라가서 차 좀 빼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가족 말이) 평택이 원래 주소지인가 봐요.″

경찰은 경기도에 사는 남성이 멀리서 차를 타고 와 사무실에서 10분 이내로 머무른 뒤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범인이 가지고 온 것인지 사무실에 있던 것을 우발적으로 사용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부동산 업무와는 관련 없는 범죄로 추정하고 있는데,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피해 여성의 통화 내역을 확보하고, 이 두 사람의 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명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