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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죽음의 기름띠 10km‥캘리포니아 바다에 57만 리터 유출
입력 | 2021-10-04 20:40 수정 | 2021-10-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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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쪽 해상에 57만 리터가 넘는 대규모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남쪽 해변에 물고기들의 사체가 떠밀려오기 시작했는데, 대규모 환경 재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바닷물 위에 검은 기름이 둥둥 떠 있습니다.
모래사장 위엔 끈적한 기름 덩이가 쌓여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헌팅턴비치에서 약 8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주말 바다 한가운데서 원유를 채굴하는 장치와 연결된 송유관이 파손돼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틴 윌셔/송유관 소유회사 최고경영자]
″지난 토요일 수송라인을 점검하던 중 수면에서 기름이 반짝이는 걸 발견했고 바로 해경에 보고했습니다.″
현재까지 유출된 기름의 양은 최소 57만 리터..
로스앤젤레스 남쪽 헌팅턴 해변에서 아래쪽 뉴포트 해변까지 10.7km에 걸쳐 기름띠가 형성됐습니다.
[티나 모리스/지역 주민]
″냄새가 아주 심해요. 주차장에서부터 냄새가 났는데 고약해요. 유출된 기름 냄새가 틀림없어요.″
죽은 물고기와 새들의 사체가 하나둘 해변으로 떠밀려오기 시작하면서 환경 재앙이 시작됐습니다.
9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 인근 ′탤버트 습지′ 전체에 상당량의 기름이 스며든 걸로 파악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킴 카/헌팅턴비치시장]
″이번 기름 유출은 최근 수십 년간 우리 지역에서 벌어진 가장 파괴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현지 당국은 해변과 주변 습지 등을 폐쇄하고 방제작업에 들어갔지만, 아직 흘러나온 기름의 1%도 떠내지 못했습니다.
헌팅턴비치에서는 지난 1990년 2월에도 대형 유조선이 160만 리터의 기름을 유출하면서 수천 마리의 새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