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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찬
"기억 안 나, 당에 전달했을 뿐"‥김웅 거짓 해명?
입력 | 2021-10-06 19:45 수정 | 2021-10-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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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웅 의원은 줄곧 ″기억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공익 제보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증명하지만 기억을 못할 수가 없는 치밀하고 깊숙하게 개입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뒤 김웅 의원은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받아서 전달했다 해도 공익제보를 단순히 전달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달 8일)]
″당원으로서 제보받은 자료를 당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바로 전달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4월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어서 전달받은 파일을 검토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달 8일)]
″선거 현장에서 새벽부터 나와가지고 뛰어다니고 있는 그 상황에서 100페이지가 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될까요?″
하지만 조성은씨와 김웅 의원의 통화녹음파일이 나오면서 이런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김웅 의원이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고 말하고, 자신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빠져야 된다, 검찰은 억지로 받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세세한 시나리오까지 제시한 점으로 볼 때, ′단순 전달자′란 김 의원의 해명은 믿기 힘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고발장을 전달하며 조 씨와 7분 넘는 통화를 두 차례나 해놓고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는 것 역시,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앞서 김웅 의원은 자신이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하라고 했다는 조성은씨 주장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만약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그쪽에서 그만한 증거를 제시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녹음 파일이라는 새로운 증거가 나온 만큼 김웅 의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 의원은 오늘 세종시에서 진행된 환노위 국감에 참여했고,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