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더 벌어진 20대 출발선‥상위 20% 자산, 하위 20%의 '39배'

입력 | 2021-10-11 20:04   수정 | 2021-10-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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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 30 대 청년 세대 안에서 상위 20%. 그리고 하위 20%의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특히 30대 보다 20대의 자산 격차가 더 컸는데, 자신의 소득이 아니라 ′부의 대물림′ 때문 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 2~30대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1천8백만 원.

1년 전보다 2천2백만 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평균일 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는 컸습니다.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2천473만 원이지만,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8억7천만 원으로 35배나 됐습니다.

하위 20%는 1년 전보다 고작 64만 원 늘어났지만, 상위 20%는 7천만 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20대만 따로 떼어냈더니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20대 가구의 하위 20% 평균 자산은 844만 원.

1년 전보다 오히려 115만 원 줄었습니다.

반면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3억2천8백만 원으로, 1년만에 817만 원 더 늘었습니다.

두 집단의 자산 가격 차이는 39배나 됐습니다.

30대에서는 이 차이가 24배인데, 20대에서 훨씬 더 격차가 큰 겁니다.

자산에 비하면 소득 격차는 훨씬 적었습니다.

20대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2천145만 원.

상위 20%의 평균 소득은 5천262만 원으로, 그 차이가 2.45배에 불과했습니다.

버는 돈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 자산 격차가 39배나 되는 건, 물려받은 게 있냐 없냐의 차이라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세대를 건너 뛰어 손주들에게 증여한 사례도 크게 늘었는데, 이런 증여를 가장 많이 받은 게 20대였습니다.

액수로 7천4백억 원입니다.

[김우철 교수/서울시립대 세무학과]
″빌딩 같은 경우는 지금 공시 가격도 없고, 또 이걸 대출받아서 부채를 끼고 살고, 그 이자를 또 부모들이 갚아주면서 편법 증여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요. 이 부분은 세제를 통해서 보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아파트 증여는 올들어 8월까지 5만8천 건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