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사냥하듯 사람에 활 쏴"‥노르웨이 번화가에서 5명 사망

입력 | 2021-10-14 20:40   수정 | 2021-10-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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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노르웨이에서 한 남성이 시민들을 향해 화살을 난사해서 다섯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마치 사냥을 하듯이 화살을 쐈다고 전했는데요.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두 손을 위로 올린 채 경찰을 향해 다가옵니다.

노르웨이의 소도시 콩스베르그에 거주하는 37살의 덴마크 남성.

현지시간 12일 오후 6시쯤 이 남성은 콩스베르그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화살을 마구 쐈습니다.

목격자들은 그가 마치 사냥하듯 사람들을 향해 활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난사된 화살에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부러진 채 땅에 떨어져 있거나, 건물 벽에 꽂혀 있는 화살이 당시의 참상을 보여줍니다.

번화가의 한 건물에 사는 목격자는 ″′오징어 게임′을 보던 중 사이렌 소리가 났다″며 드라마에서 나는 거라 생각했는데 창밖에서 나는 비명 소리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7분 만에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수일 전 자신의 SNS에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예고하고, 화살을 쏘는 연습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보이지만,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인빈드 아스/경찰청장]
″일련의 사건들로 봤을 때 테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1년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테러 참사 10주년이어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에르나 솔베르그/노르웨이 총리]
″오늘 밤 콩스베르그에서 벌어진 일은 너무나 섬뜩합니다.″

노르웨이 경찰당국은 경비태세 강화를 위해 모든 경찰에 총기 무장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 영상출처: 페이스북 @IllinoisProtectandConc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