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교황청 "北 백신 지원에 역할할 것‥방북도 노력 중"

입력 | 2021-10-31 20:04   수정 | 2021-10-31 20: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하기 위해 북한과 간접적으로 의견도 나누고 있다고 공개했는데요.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입니다.

로마에서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는 로마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교황의 방북 실현을 위해 교황청이 간접적으로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여러가지 길을 통해서 교황님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또 이런 의지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전달했을 거라면서, 교황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종의 교통순경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주교는 자신이 코로나19에 확진을 받아 격리 뒤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에도 교황청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 교황의 방북과 백신지원은 모두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며, 위기를 넘기고 북한이 결심하면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중요한 건 북한의 어떤 태도에 달려 있는거지, 그 다음에는 받겠다고만 하면 이런 저런 길이 충분히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죠″

문재인 대통령은 G20 환영식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교황 방북에 대한 의견을 나눈데 이어, 오늘 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세계 공급망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뿐 아니라 백신 공급에 대한 논의도 예정돼 있는데, 한미 정상은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방안을 직접 조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 내일 새벽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로마에서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영상제공 : 로마 순방기자단/영상편집 :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