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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하와이에 눈보라 경보‥美 산지엔 눈가뭄 '온난화 경고'
입력 | 2021-12-04 20:20 수정 | 2021-12-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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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보시는 이곳, 놀라지 마십쇼.
미국 하와이 섬입니다.
하와이에 지금 시속 160km의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물론 하와이라고 눈이 안 오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눈보라 경보까지 내려진 건 이례적인 일이죠.
반면에 미국 본토에서는 눈가뭄으로 20년만에 가장 적은 강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몰아치는 눈보라.
″와! 정말로 놀랍다!″
쏟아지는 눈을 닦아내며 눈으로 파묻힌 길을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거세게 불어닥친 눈보라는 주차된 차들을 순식간에 뒤덮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현지시간 3일 하와이섬 산간에는 눈보라 경보를, 해안 저지대에는 홍수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눈보라 경보입니다.
현지시간 5일 새벽까지 최대 30cm 눈과 시속 160km의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하와이 마우나케아 같은 산에 눈이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경보까지 발령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데렉 반 담/ CNN 기상캐스터]
″눈폭풍 경보가 내린 지역을 소개하기 위해 우리나라 아열대 기후 지역을 가야 한다는게 정말 흥미롭습니다.″
하와이에 이례적 눈폭풍이 몰아닥쳤다면, 본토엔 눈가뭄이 왔습니다.
공원에서 일광욕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민소매에 반바지 차림입니다.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기온은 25도, 초가을 날씨였습니다.
콜로라도는 일년 중 절반 가량은 눈이 내리는 지역으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224일 동안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데렉 그리너흐 / 덴버 주민]
″스노우보드를 탈 수 있는 스키장표를 사놨는데요. 기온이 24도나 되는 매우 좋은 날씨때문에 한동안은 스노우보드를 탈 수 없을 것 같네요.″
콜로라도 뿐이 아닙니다.
미국 본토 48개 주 중 눈이 내린 곳은 6%, 온화한 날씨 속에 눈가뭄을 겪으면서 20년 만에 가장 낮은 강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기후 온난화와 함께 서부 산악지대에서는 몇 년 동안 눈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 영상출처 : 유튜브 @Kyle Gillett, @HA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