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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중국 시안에 무슨 일이?‥1300만 도시 봉쇄·사재기까지
입력 | 2021-12-23 20:36 수정 | 2021-12-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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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코로나 확산세로 또다시 ′도시 봉쇄′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습니다.
인구 1천3백만 명이 넘는 시안 도시 전체를 봉쇄한 건데요.
코로나뿐 아니라 유행성 출혈열 환자까지 발생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도심 한복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5백여 명이 군대처럼 줄을 맞춰 도열해 있습니다.
수십대 버스에 나눠 타고 경찰 호위를 받으며 이들이 향한 곳은 시안.
코로나가 급속하게 확산되자 인근 도시 의료진이 긴급 지원에 나선 겁니다.
[웨이화/셴양 시장]
″셴양시가 시안시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지금 출발합니다.″
인구가 1천3백만 명에 이르는 시안은 오늘부터 도시 전체가 봉쇄됐습니다.
지난 9일 첫 발생 이후 두 차례 전 주민 대상 전수조사에서 2백여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겁니다.
우선 주민 외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됐습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족 중 1명 만 이틀에 한 번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공항은 폐쇄됐고,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3천5백여개 학교도 모두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오후 봉쇄 방침이 발표되자 시장과 마트는 생필품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밤 늦게까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시안 시민]
″사람들이 사재기를 시작했어요. 마트가 사람들로 꽉 찼고, 매장에는 물건들이 거의 안 남았어요.″
코로나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시안에서는 지난 18일 유행성 출혈열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는데, 중국 당국은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만 밝히고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CCTV 보도/12월20일]
″시안과 웨이난 지역의 환자수가 예년에 비해 많아졌고, 발생 지역도 넓어졌습니다.″
시안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데, 봉쇄조치에도 공장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