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찬

성탄 화마에 80대 노부부 참변‥한파 속 화재 잇따라

입력 | 2021-12-25 20:12   수정 | 2021-12-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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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만큼은 사건사고 소식이 없었으면 했는데요.

성탄절, 한파 속에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한낮에 서울 마포의 한 상가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는데,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8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낮 1시쯤 서울 서교동의 3층짜리 상가주택 건물 2층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화재 당시 충격으로 창문은 통째로 뜯겨져 나갔고 바닥에는 유리파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목격자]
″검은 연기가 솟아서 신고를 사람들이 했는데, 그때부터 막 불이 순식간에 퍼졌어요. 유리 같은 거 다 밖으로 튀어나오고 터지고…″

1층 식당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2층 가정집에는 80대 노부부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이들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허영호/서울 마포소방서 지휘팀장]
″할아버지는 다리 한쪽이 무릎 아래로 없는 상태고, 할머니는 거동이 좀 불편한 상태라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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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쯤에는 서울 봉천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연기를 마신 주민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새벽 3시쯤 인천 도화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불이 났는데,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한 명이 어깨를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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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눈이 뒤덮은 해안가.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낮 3시쯤 강원도 강릉 사근진해수욕장 앞 민박집에서 불이 났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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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반쯤에는 목포의 타이어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폐타이어 등이 불에 탔고, 새벽 2시쯤 경기도 남양주 한 커튼공장에선 커튼 자재들에 불이 붙으면서, 불을 끄는 데 1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제공: 서울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 시청자 이정엽, 박찬주 /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