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호

"트럼프 축출해야" 격앙…행정부 인사 줄사퇴

입력 | 2021-01-08 06:11   수정 | 2021-01-0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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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2주일도 안 남기고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미국 연방의회에 시위대가 난입하고 사망자까지 나왔죠.

이 사태를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건데, 내각이 못 하면 의회에서 탄핵 절차 시작하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측근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트럼프 제국은 이미 무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라도 더 재임해서는 안된다″며 퇴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니 부통령에게 직무를 넘기도록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같은 입장을 밝히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부통령과 내각이 행동하지 않으면, 의회는 탄핵 추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게 동료들의 압도적인 정서입니다.″

탄핵이 가능하려면 상원에서 3분의 2이상 찬성이 나와야 하는데, 공화당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일단 공화당 내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공개적으로 동의하는 의원이 나왔습니다.

[애덤 킨징어/일리노이주 하원의원(공화당)]
″대통령은 부적격입니다. 대통령은 이상이 있습니다. 이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행정부 통제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내 인사들의 사퇴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이 이번 난입 사태 이후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물러나기로 했고, 트럼프의 전직 비서실장도 지금 갖고 있는 북아일랜드 특임대사직을 사임했습니다.

[믹 벌베이니/북아일랜드 특임대사]
″이제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24시간 내에 더 많은 내 친구들이 사임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 보좌관도 사임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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