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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대통령 거듭 만류에도…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입력 | 2021-02-18 06:07 수정 | 2021-02-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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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임명된 지 2달도 안 돼 신임이라고 할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통령이 말려도 계속 그만 두겠다고 하고 있어 파열음이 청와대 바깥까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데, 얼마 전 법무부와 검찰 인사를 해본 결과, 청와대에 더 못 있겠다는 거라는데요.
자세한 내용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이 사의를 처음 표명한 시점은, 지난 7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발표 직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가 있었지만, 이후에도 신 수석은 몇 차례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고, 그 때마다 반려됐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례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의 사의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검찰 인사안을 두고 신 수석이 법무부와 검찰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와의 이견이 채 조율되기도 전에 검찰 인사안이 발표돼 사의를 표명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신 수석의 참모인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신 수석을 건너뛰고 법무부와 검찰인사안을 논의했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에 대해선 ″신 수석과 이 비서관 사이엔 이견이 없었다″ 며 ″사실 무근″이라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신 수석이 아직 물러나겠단 뜻을 거둬들인 건 아니지만, 참모회의에 계속 참석하는 등 정상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작년말 발탁된 신 수석은 문재인 정부 최초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란 점에서, 이른바 ′추미애-윤석열 갈등′의 여파를 잘 봉합하고,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할 거란 기대를 받았습니다.
[노영민/전 대통령 비서실장(작년 12월)]
″(신현수 수석은)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국민들의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할 적임자입니다.″
전임 김종호 전 민정수석이 윤 총장 징계 사태에 책임을 지고 넉 달여 만에 물러난 상황에서, 후임자인 신현수 수석까지 사의를 밝힘에 따라 청와대는 곤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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