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LH 전북 직원 '원정 투기'…가족·일가친척도

입력 | 2021-03-17 06:30   수정 | 2021-03-1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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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LH 전북 본부장을 지난 간부가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전북 본부의 직원들은 물론이고 그 가족과 친척까지 경기도 광명시에 3년에 걸쳐 땅을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숨진 본부장의 재임 시기 동안 일어난 일이어서, 도대체 전북 본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의 산기슭입니다.

4천 제곱미터가 넘는 땅의 절반은 야산.

지난 2019년 12월, 6억 5천만 원을 주고 이 땅을 사들인 사람은 LH 전북본부 소속 A 부장과 그의 아내입니다.

그런데 A 부장의 아내는 7백 미터 떨어진 곳에 밭도 갖고 있습니다.

이 땅은 6촌 형인 B 씨 부부와 함께 2017년 공동 매입했습니다.

B 씨 역시 전직 LH 전북본부 직원입니다.

의심스러운 투기는 2018년에도 있었습니다.

2018년 3월, 인근의 또 다른 땅을 A 부장의 친척 3명이 함께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바로 옆 땅도 거래됐는데, 땅 주인을 확인해보니 LH 직원으로, 당시 전북본부 소속이었습니다.

LH 전북본부 A 부장과 일가친척, 지인들이 경기 광명시에서 최소 1만 제곱미터의 땅을 사들인 건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지난주 숨진 LH 고위간부의 전북본부장 재임 시기와 겹쳐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원정 투기 의혹에 숨진 간부가 연루된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역 공무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흥시의회와 광명시청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복희/시흥시의원]
″<내부정보로 땅투기하신 혐의 인정하십니까?> …… <오늘 압수물 어떤 거 확인하셨어요?> ……″

광명, 시흥 지역 이외에도 경찰은 인천 계양과 경기 부천 일대에서만 560여 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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