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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사립대에서 또…입시·학사 비리 무더기 적발
입력 | 2021-03-25 06:48 수정 | 2021-03-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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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연세대와 고려대 등 4개 사립대가 지난해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입시나 학사 비리가 대거 적발됐었죠.
개교 이래 감사 받은 적이 없다는 게 더 놀라웠는데요.
올해 다른 사립대 5곳을 감사를 했더니, ′역시나′ 였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연세대는 재작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당시 부총장의 딸이 부정 입학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총장 딸에게는 동료 교수들이 구술시험 최고점을 주고, 다른 응시자들의 점수는 낮게 주는 등의 수법이었습니다.
고려대에선 부모들의 강의를 들은 교수 자녀 14명이 23개 강의에서 대부분 A 이상 고학점을 받았지만 성적 산출의 근거인 답안지는 학교에 내지도 않았습니다.
4개 사립대에 대한 작년 감사에선 이런 식의 입시와 학사 비리만 52건이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경희대와 서강대, 부산외대 등 5개 사립대에 대한 교육부의 추가 감사에서도 입시와 학사 분야의 비리가 46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경희대 12건, 서강대와 부산외대 19건 등의 입시·학사 관련 비리가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대학의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입시·학사 관련 비리가 법인카드 부당 사용 등 회계 문제 다음으로 많았다는 점입니다.
또 교육부 감사를 통해 징계를 받은 사례 309건을 분석했더니 입학 전형이나 성적 관리 문제로 징계받은 경우가 126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징계사례의 무려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
″입시 공정성을 훼손하는 어떤 사례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그리고 행정의 절차를 준수하면서 판단할 것입니다.″
교육부는 이들 사립대 5곳에 대한 입시·학사 관련 구체적인 비리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 아직 감사를 받지 않은 학생수 6천명 이상 대규모 사립대 7곳에 대해서도 올해 안으로 감사를 마무리한 뒤, 이후 소규모 사립대 94곳에 대한 감사에도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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