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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자가검사 키트 학교부터"…말 바뀐 '서울형 방역'
입력 | 2021-04-16 07:06 수정 | 2021-04-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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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도입과 관련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시범 적용 대상이 노래연습장, 유흥시설이라더니 이제는 학교로 바뀐 겁니다.
교육 현장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 시범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초 오 시장이 시범 적용하겠다고 한 건 노래연습장과 유흥시설이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12일)]
″영업장의 자가진단 키트 활용을 전제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지침)이 시행된다면…″
그러나 유흥시설 등의 영업 연장을 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검사키트를 도입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겠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살짝 말을 바꿨습니다.
′유흥시설′에만 국한된 것처럼 언론들이 잘못 보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 13일)]
″학교에서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전반적으로 다 활용할 수 있는 것이지…″
이번엔 일선 교사 단체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혜영/서울교사노동조합 대변인]
″백신을 맞고 하면서 점차 등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키트를 갑자기 도입한다고 해서 갑자기 등교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특히 어린 학생들이 밀집해있는 ′학교′라는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지만,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찌감치 ′시기상조′라며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내세운 오 시장의 ′서울형 거리두기′는, 시작도 하기 전에 현장의 반대를 설득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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