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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수도권 신규택지 발표도 연기…"투기 정황"
입력 | 2021-04-30 06:08 수정 | 2021-04-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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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수도권 새 택지지구 발표를 전격 연기했습니다.
후보지에 심각한 투기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인데,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의 여파가 주택 공급 차질로 이어질지 우려됩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달 전,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예고했습니다.
그 첫번째 발표가 광명·시흥 신도시였습니다.
두번째 수도권 신규택지 발표가 예정돼있었는데,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후보지에서 투기 정황이 줄줄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김규철/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
″과도한 투기정황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단 발표부터 하고 사후적으로 심층조사나 수사를 간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해서, 조사를 한 이후에 발표하기로 결정하였고요.″
LH 투기 사태가 터진 뒤, 정부는 다른 발표 예정 지역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한 예정지역에서는 상반기 토지거래가 56건이었는데, 갑자기 하반기에 453건으로 8배 폭증했습니다.
지분을 함께 사들인 거래의 비중도 상반기에 18%였는데, 하반기에는 전체의 87%가 이런 거래였습니다.
외지인이 사들인 게 절반인 곳도 있었고, 땅값이 주변보다 이상 급등한 곳도 있었습니다.
투기가 강하게 의심되는 거래들입니다.
[김수상/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에서 실거래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미성년자, 법인, 외지인, 지분쪼개기 같은 투기성 거래를 조사해 색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택지지구 발표는, 투기꾼들이 시세차익을 얻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완료한 뒤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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